골프장 이용객, IMF 이후 첫 감소

 

민학수 기자 haksoo@chosun.com 조선일보
인쇄입력 : 2011.02.14 22:32

 

작년 2572만명으로 0.7% 줄어… 경기침체·궂은 날씨 때문

지난해 국내 골프장 연간 이용객 수가 IMF 위기를 겪던 1998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.

한국골프장경영협회(회장 우기정)가 14일 발표한 2010 전국 골프장 현황 및 내장객 통계에 따르면 전국 회원제 골프장 213곳과 대중 골프장 169곳에서 라운드를 즐긴 골퍼의 연인원은 2572만5404명으로 전년(2590만8986명)에 비해 0.7%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. 골프장 연간 이용객 수가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IMF 위기 때인 1998년(-13.8%)이 처음이었다. 특히 지난해에는 골프장이 43개(18홀 환산 38개)가 늘어난 상황이어서 골프장의 경영지표라 할 수 있는 1홀당 이용객 수는 2009년 4089명에서 3634명으로 10.6%나 줄었다.

골프장경영협회 이종관 팀장은 '지난해 악천후가 잦았고, 실물경기 침체도 큰 영향을 미쳤다'고 분석했다. 공무원들의 골프장 출입이 줄고,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스크린 골프의 유행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골프장 관계자들 설명이다.